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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, 뚱뚱한 신사

관리자
2023-04-08
조회수 686

생각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

 

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. 누군가 모른 척 지나치면 나를 무시하나? 표정이 어두워 보이면, 나를 싫어하나? 무슨 소리를 들었나?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.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. 이런 생각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다.

 

워싱턴 어빙의 <뚱뚱한 신사>는 이런 생각의 정체에 대해 잘 드러내고 있다. 시골의 어느 여관에서 ‘나’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위층의 뚱뚱한 신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다. 그가 방에서 식사를 시켜서 하는 것으로 보아 지위가 높은 사람일까? 타임즈 등 신문을 읽는 것을 보면 정치인일까? 급진파일까? 별별 상상을 다 하다가 그의 밀랍 장화를 보고는 권총으로 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잡히게 된다. 다음 날, 뚱뚱한 신사가 여관을 떠나게 되는데 정작 ‘나’가 본 것은 마차에 올라타는 뚱뚱한 신사의 엉덩이뿐이었다.

 

이렇게 이틀을 허비한 것은 짧은 시간일지도 모른다. 1년이 되기도 하고 인생 전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. 어떤 선생님은 수업시간마다 표정이 어둡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학생을 보고 자신을 싫어하나? 수업을 싫어하나? 그래서 부담스럽고 미워했다고 한다. 그런데 1년 후 그 학생에게 손편지를 받았는데 수줍음이 많아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선생님을 너무 존경한다고 써있었다고 한다.

 

생각에 취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.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그 사람 진짜 모습이 아닐 수 있다. 인생 전체가 아니라 인생의 엉덩이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. 확인해보면 어떨까? 다시 한 번 물어보면 어떨까?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실상을 보는 순간이 될 것이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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